1. 발단
나의 남팅구는 기념일 선물로 무엇을 사야하는지 메뉴를 빨리 고르라고 몇주 전부터 종용 하였다. 나는 딱히 부족한 건 없어서 아이템 고르기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빨리 사주고 싶어하는 나의 남팅구는 '빨리 골라줘 제발' 라며 어서 아이템 선정을 요청 하셨다. (아마도 빨리 사주고 싶은 마음..^^ 해치우려고 그런거 아니지..(?)) 가만보니 나는 요새 1) 책을 많이 읽고 2) 머리가 몹시도 많이 길었다. 혹자는 뉴진스 병이라고도 하던데.. 뉴진스 넘 이쁘니까 한번 보고 가기
그냥 미용실 가기 귀찮아서 차일 피일 미루다보니 그렇게 됐다. 현실은 박완규
아무튼 그래서 선물 선정에 들어갔다 !
1) 전자책을 더 시원하게 읽기 위해 아이패드를 살 것인가
2) 긴 머리를 아름답게 휘날릴 다이슨을 살 것인가
2. 선정 (다이슨 에어랩 선정)
다이슨은 나중에 혼수 할때 사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우리 팀 친한 동생의 에어랩 찬양기가 들리었다.
그리고 톡방에 함께 있던 다른 팀 언니들이 "어 나도 있는데 진짜 좋아요" "나도나도 우리 남편이 사줬는데 아침마다 너무 편하고 기분좋아" 뭐야.. 나만 없었어..? 좋은건 미루는게 아니라고 했다. 사주고 싶어서 안달난 나의 사람도 있지. 그래! 지금이야! 에어랩! 아이패드로 전자책 얼마나 읽겠어! 종이책이나 먼저 많이 읽자! (자기객관화 잘되는 편) 그래서 남팅구에게 말했다. "나는 나는 에어랩으루 할게~~"
3. 구매
맘 먹은건 바로바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의 남팅구는 내가 저 말을 뱉자 마자 롯데몰 5층에 있는 하이마트로 갔다. 다이슨 매장을 둘러보았다. 점원을 부른다. "재고 있어요? 롱배럴로요" 점원이 마침 어제 재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영화까지 남은시간 10분. 바로 쿨결제하고 "영화끝나고 가져갈게요" 하고 내 손목을 잡아끄는 너. 갑자기 뽀뽀하고 싶더라 (?) 멋있었어🥰 근데 반전은 영화시간 잘못봐서 40분 늦게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4. 언박싱
와후와후 신나는 언박싱 주접떨면서 여는 영상 있는데 차마 그건 올리지 못하고, 영롱한 물건들 사진을 띄워봅네당
박스를 들고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할지 주체하지 못하고 이상한 사진만 남긴 나...
박스를 여니 이렇게 부내나는 박스가 나온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박스 같기도 하고 암튼 무광 네이비 박스가 고급지다!
열면 이렇게 나온다. 배럴들이 곱게 싸여 있고, 기계 본체는 기름종이 같은 것에 살포시 싸여있다. (두근)
덜덜. 배럴을 처음 잡아봤다. 안녕 아가야.. (?)
식구들 옹기종기 모여봐.. 배럴들과 본체와 상자까지 찰칵 ⭐️
꼬마 병정 군단 같이 귀여운 너희들.. 나를 박완규에서 탈출 시켜줘...
배럴들의 모임이다! 왼쪽부터 병정들을 소개한다!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 - 드라이기 겸 잔머리 없앨 수 있는 도구
30mm 에어랩 롱배럴 - 웨이브 만들기
하드 스무딩 브러시 - 곱슬 모발을 위한 스트레이트 스타일러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 - 얇은 모발용 스트레이트 스타일러
40mm 에어랩 롱배럴 - 굵은 웨이브 만들기
라운드 볼륨 브러시 - 볼륨 잡기
그리고 집에 와서 언박싱 하고 처음 시행해본 결과. 밤에 대충 해봤는데 괜찮다!
나름 고데기 잘 쓰고 있었기에 (보다나 롱고데기) 손질이 어렵지는 않았다. 머리가 혼자 말려서 슉슉 돌아가니 손목 돌릴 일도 없고, 머리도 열에 의해 타지도 않고 너무 좋다. 아침마다 드라이기 열때마다 행복하다! 그리고 이건 또 행복한 점인데 다이슨 상자에서 새 차 냄새가 난다. 그 카시트 새거 냄새... 차는 새거 못사지만 새차향(?) 맡을 수 있어서 좋다!!
여러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하실 수 있겠지만 사면 좋습니다. 없어도 괜찮지만 사면 타지도 않고 볼륨이 가득한 드라이받은 것 같은 머리를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수 있다구요!!! 왕 추천합니다아!!!
티라노야 고마워 사랑햄 ❤️ 이런걸 사줘서 사랑하는건 아니야~ 그치만 더 사랑하게됐어~(?)
그리구 이제 내가 사줄 차례니까 선물 빨리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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